냉장고 +1



오늘의 별거 아닌 사실


왜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으면 상할까?






만약 상한다는 의미가 표면이 까매지고 점박이가 되어 못생긴 모양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바나나는 냉장고에 두면 상하는 게 맞다. 그러나 과육이 흐물해지고 맛이 이상해지는 것이 상한 것이라고 한다면, 냉장고에 둔다고 해서 상하지는 않는다.


바나나껍질이 까매지긴 하지만, 냉장고에 둔 바나나는 속 과육만큼은 좋은 상태가 유지된다.

사실 치키타나 돌 같은 메이저 바나나 회사들은 잘 익혀진 바나나는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하고 있다. 바나나가 먹기에 제일 최상일 때에 냉장고에 넣으면 녹말이 당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상당히 느려진다. 


껍질은 겉보기로는 마치 바나나가 썪은 듯이 변하는데 이것은 바나나속의 폴리페닐 산화효소가 껍질의 페놀을 폴리페놀로 중합시키는 작용때문이다. 그래서 먹기에는 안좋아 보이게 하지만, 단기간에 바나나 과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껍질을 벗기면 신선한 과육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바나나가 먹기 좋을 만큼 다 익기도 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지 말라는 것이다. 안 익은 바나나를 냉장고에 넣으면, 설령 다시 꺼낸다할지라도 다시는 익지않는다.


바나나는 이렇게 냉장보관으로 약 1주일을 보관할 수 있다. 다 익은 바나나를 그냥 실온에 보관하면 하루도 못돼 상하는 것을 본다면 꽤 오랜기간을 보관할 수 있는것이다. 찬 바나나가 싫다면 냉장고에서 꺼내 30분에서 한시간 그냥 두었다가 껍질을 벗겨 먹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