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별거 아닌 사실


왜 바나나는 씨가 없을까?











달콤한 향에 노란색의 바나나는 많은 섬유질과 특유의 식감으로 남녀노소 좋아하는 과일이다.

그런데 바나나를 먹으면서 궁금증이 생기지 않는가? 왜 이 과일은 씨가 없을까?

씨가 없다면 어떻게 번식하는 거지? 하는 생각 말이다.


바나나가 씨가 없는 이유는 바나나는 성적으로는 불구(?) 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카벤디쉬종 바나나로 이 바나나는 염색체가 4배체 바나나와 일반적인 2배체 바나나를 교잡함으로서 처음 나온 종이다. 그 결과 3배체인 이 바나나는 번식이 안되고 따라서 씨앗도 만들수 없게 되었다. 

번식을 할때 그 단계중 하나로 염색체가 2등분 되는 과정이 있다. 2배체나 4배체는 쉽게 둘로 나누어 지지만, 3배체처럼 홀수인 경우에는 제대로 나누어 지지 않아, 씨앗을 만드는데 필요한 세포를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한다. 이 원리는 씨없는 수박에서도 이용되는 방법이다.


물론 아래처럼 원시종은 씨앗이 있으며, 딱딱한 편이다.



바나나들은 영양번식(씨앗을 이용하는것이 아니라 감자나 고구마처럼 모체의 일부를 떼어서 번식하는 방법)을 통해서 번식하여,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바나나는 모두 동일한 종(카벤디쉬)이다. 동일종이기 때문에 품질은 일정한 편이지만, 단점으로는 단일종이기 때문에 병이나 기생충에 쉬운 표적이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카벤디쉬 종 이전에 길렀던 그로스 미쉘 종은 이렇게 바나나뿌리의 곰팡이의 표적이 되어 사라졌다. 오늘날 우리가 먹는 카벤디쉬 종은 이 곰팡이에 저항력이 있는 종으로 이전에 먹었던 종류와는 완전히 다른 종인 것이다. 그래서 90년대 이전에 먹었던 바나나와는 맛이 다른다.


물론 오늘날에는 바나나를 유전자조작하여 저항력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라면 유전자 조작된 바나나를 먹을 것인가? (유전자 조작된 콩이나 옥수수도 다들 기피하고 있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