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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EPC와 EPCM

Corporation/News2008. 8. 27. 16:29

 

 

EPC와 EPCM

지난 5년간 막대한 오일달러가 쌓이면서 중동의 건설 피크는 계속 연장되고 있으며, 발주자와 계약자는 프로젝트 수행에 따른 위험을 어떻게 분산시키느냐에 대해 오랫동안 서로 대립하여 왔다.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계약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EPC”와 “EPCM” 이라는 계약 방식으로 대변되고 있다.

EPC는"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의 약자로 계약자가 설계, 구매 및 시공업무에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발주자 입장에서 보면 단일 계약을 통한 원 스톱 쇼핑으로 추가 비용에 대한 부담없이 대형 사업을 구체화하고 마무리 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중동에서는 자재, 장비 및 인건비가 급속하게 상승하고 있으며, 더구나 능력 있는 계약자들의 일감은 넘치고 있어, 골라먹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금액과 시간을 고정시킨 EPC 럼섬 (Lump Sum) 계약만으로는 입찰단계부터 무리가 따르고 있으며, 입찰금액은 프로젝트의 타당성을 위협할 정도로 높아만 갔다. 이제 발주자와 계약자는 상호간 위험요소가 바뀐 EPCM 계약방식을 새로운 추세로 받아 들이게 되었다.

EPC와 EPCM의 차이는 단지 M뿐이나, 이 M으로 인하여 계약자는 위험요소를 완전히 바꾼다.

EPC계약 하에서 계약자는 설계 그리고 자재구매와 건설을 일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남느냐 아니면 손해를 보느냐”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반면에 EPCM은 "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Management"를 줄인 말로서 계약자가 상세설계와 구매지원 그리고 시공감리만을 수행하기에 계약 규정이 엄격하거나 가혹하지도 않다. 계약금액도 EPC보다는 20% 정도에 불과해 책임과 위험도 상대적으로 작다.

즉, 벤더 (Vendor)의 선정과 기자재 공급 그리고 건설공사에 있어 EPC계약자는 벤더 혹은 시공업체와 계약하여 책임을 지고 일을 진행한다. 그러나, EPCM 계약자는 단지 전문가적인 지원만을 제공하며, 대신에 발주자가 직접 벤더 혹은 시공업체와 네고하여 계약을 체결한다. 따라서, EPCM 계약 하에서 기기와 프로세스에 대한 보증과 현장의 안전문제 등도 직접 계약을 체결한 발주자의 책임으로 돌아간다.

프로젝트 예산이 초과될 경우, EPC계약자가 전적으로 부담하여야 하지만, EPCM의 경우 발주자가 직접 계약한 기자재구매와 건설공사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어진다.

EPCM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입찰준비에 비용이 적게 들어가 많은 입찰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며, 계약자의 럼섬 리스크를 줄일 수도 있다. EPCM 계약 방식을 사용할 경우, EPC 경우보다는 보통 10%-20%의 투자비가 절감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EPC계약자는 입찰단계에서 제시한 프로젝트 사양 (Specification)을 계약 후에는 바꿀 수 없으나, 반면에 EPCM계약에 있어 발주자는 벤더 및 공급자와 직접 상담 및 계약을 함으로써 임의로 쉽게 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항상 발주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EPCM 계약 방식에서는 발주자가 모르는 사이에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능력과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EPCM 계약을 하게 되면, 비용은 산더미처럼 늘어날지도 모른다. 공정 파악을 제대로 못한 채, 실수와 리소스 부족을 감추면서 발주자의 비용으로 충당하려 할 것이다. 혹시 나중에 알게 되더라도 EPCM 업체의 결함이나 하자에 대해서 커다란 책임을 지우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그리하여 발주자는 늦어진 공사 일정에 대한 스트레스,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돌관작업,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및 각종 클레임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EPCM은 EPC에서 M이 하나 더 붙었지만, 국제적인 수준의 능력과 경험이 없으면 쉽게 EPCM 계약자가 될 수 없다.

최근, 중동의 발주자들은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에 대해 EPCM 방식으로 입찰을 실시하고 계약한다. EPCM은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선호하는 계약방식이며, 수주와 수행에 강점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업체들은 매출을 높이기 위하여 기자재구매와 현지시공 부문에 대한 리스크를 기꺼이 안고 가기 때문에, 이것이 제외된 EPCM 입찰에서는 경쟁력을 찾기가 어려워 진다. 중동에서 유행병처럼 번지는 EPMC 발주방식에 대해 한국업체들은 깊은 관심을 갖는 동시에, 어떻게 강점을 찾을 수 있는지 연구하고, 이에 맞추어 전략을 다시 짜야 할 때다.


중동 석유화학프로젝트의 주요 EPC 업체들

중동의 EPC업체들은 그 동안 많은 프로젝트를 계약함에 따라, 금년에는 골라서 입찰에 참여하여야 될 입장이다. 반대로 발주처에서는 EPC업체들에게 옛정을 들먹거리며 입찰참여를 간곡히 요청하고 있으며, 이제는 중국, 인도, 이집트 등의 3군 업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프랑스의 테크닙은 중동 제일의 전천후 플레이어답게 대부분의 사업분야 특히, LNG, 정유, 석유화학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테크닙은 에틸렌클럽의 주요 멤버로서 작년GCC에서 발주된 6개의 에틸렌 프로젝트 중 절반을 수주하였다. 사우디, 카타르 및 쿠웨이트에서 계약한 3개 에틸렌 프로젝트의 금액은 24억불이었다.

에틸렌 클럽의 고정 맴버이며 여러 가지 화학기술을 소유한 미국의 스톤엔윕스터는 셔우에 합병당한 후의 침체기를 벗어나, 작년에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셔우는 사우디에서 대만 CTCI와의 컨소시엄으로 쥬베일 에틸렌 프로젝트를 25억불에 수주한 데 이어, JGC와 함께 라빅 에틸렌 프로젝트를 10억불에 수주하였다. 금년이 시작되자마자 셔우는 쿠웨이트의 스티렌모노머 프로젝트를 2.5억불에 수주하였으며, 여세를 몰아 지난 2월에 사우디 사빅 발주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프로젝트를 4억불에 수주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독일의 린데는 올레핀 분야에서 최고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에틸렌 프로젝트의 파트너를 선정하는 데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린데는 사우디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의 컨소시엄으로 타스니석유화학의 에틸렌 프로젝트를 10억불에 수주하였다. 또한, 미국업체가 활동하지 못하는 이란에서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올레핀 (No. 11) 프로젝트를 11.4억불에 수주하였다. 린데 단독으로는 사우디에서 쥬베일 폴리에틸렌 프로젝트를 9.6억불에 수주하였다.

폴리머 프로젝트의 최대 강자인 테크니몽은 2005년도에 들어오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5년 이후로 지금까지 테크니몽은 사우디와 카타르 및 쿠웨이트에서 5개의 폴리머 및 아로마틱스 프로젝트를 25억불에 수주하였다. 더구나, 사우디에서는20억불규모의 라빅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의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그야말로 최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테크니몽에게 있어서 중동이 최대 시장으로 등장하였으며, 인도에 있는 엔지니어링 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프로젝트 수주를 최대화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에 독일 린데와의 컨소시엄으로 타스니석유화학의 에탄 크래커 프로젝트를 10억불에 수주함으로써 한국업체로는 유일하게 에틸렌 클럽의 중동지역 멤버에 합류하였다. 주로, 사우디의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은 쥬베일 에틸렌글리콜과 폴리프로필렌의 2개 프로젝트를 8.5억불에 수하여 진정한 플레이어로 인정받았으며, 2006년도에도 수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중국의 사이노펙은 커버너와의 컨소시엄으로 작년 9월에 사빅 발주의 폴리에틸렌 및 폴리프로필렌 프로젝트를 4억불에 수주함에 따라, 세계 엔지니어링 무대에 정식으로 등장하였다. 사이노펙은 상세설계와 벌크자재 조달 및 시공을 담당한다. 세계 인지도가 결여된 사이노펙은 이를 계기로 외국 엔지니어링업체와 제휴하여 지속적인 수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사이노펙이 자립해서 독자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이란에서의 에틸렌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쿠웨이트에서 포스터휠러와의 컨소시엄으로 에틸렌글리콜 프로젝트를 4억불에 수주함에 따라, 삼성에 이어 에틸렌 분야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 올랐다.

2005년 중동 걸프지역에서 발주된 에틸렌과 그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20%를 한국업체가 수주하였다. 중동에서 불고 있는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열풍으로 한국 EPC업체들은 호황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 보면 한국업체가 자랑하는 수주실적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중동 석유화학산업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뿐이다. 그러나 삼성은 사우디에 주력하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만 이름이 존재하는 SK건설은 아로마틱스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에틸렌 계열 다운스트림 프로젝트에는 입찰에 참여한 적도 없다. 유럽 엔지니어링업체와의 제휴로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시공능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보수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대림산업은 사우디에서 테크니몽과의 제휴로 프로판탈수소화 및 폴리프로필렌 프로제트를 수주하였으나, 대림은 프로판탈수소화 플랜트만을 수행한다.

중동의 석유화학업체 대부분은 글로벌 플레이와 제휴하고 있으며, 글로벌 플레이어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수행에도 직접 관여한다. 이들은 자국업체를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업체가 적극적인 전략을 펼치지 않는 한 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어렵다.

금년과 내년에 중동에서 700억불의 석유화학프로젝트가 대량 발주되지만, 한국업체가 수주할만한 프로젝트는 결코 많지 않다. 삼성엔지니어링만이 린데와의 제휴로 한두 개의 에틸렌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은 있으나, 나머지 한국업체들에게는 강 건너 불구경과 같다. 에틸렌 계열의 다운스트림 프로젝트도 서방 선진국과 일본업체들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독 삼성만이 그 잔치에 초대받을 수 있을 뿐이다.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은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EPC 코스트의 가파른 상승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많다. 엔지니어링 산업의 성쇠는 석유화학설비의 투자규모의 대소에 크게 좌우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메뚜기도 한 철이다.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싶다면, 바로 2006년이 기회이다.

금년 한 해에만, 에틸렌 플랜트는 최소한 10개가 발주된다. 5개 에틸렌 클럽멤버들이 골고루 수주할 수 있는 호시절이 왔다. 이 중 린데와 셔우는 그 제휴 파트너를 선정함에 있어서 유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업체가 이를 전략적으로 잘 이용한다면 에틸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에틸렌계열 다운스트림 플랜트도 20개가 금년에 발주된다. 대표주자들인 테크니몽, 삼성, 린데, 셔우, 커버너, 스남프로게티, 도요가 한두 개씩 가져가더라도 너무 많은 물량이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한 바 있는 한국업체들이 신경을 써서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한다면 많은 물량 중의 일부분을 가져 오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동의 GCC 6개국을 6개의 국가가 아니라 하나의 국가로 인식하여야 한다. 즉, 국가가 아니라 중동의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시장을 크고 넓게 볼 수 있으며 탄력성 있는 영업전략을 펼 수 있다.


천연가스는 천연으로 생산되는 메탄을 주성분으로한 가연성 가스를 말한다. 또 이것을 액화하여 용적을 감소한 후 대량수송 혹은 대량저장이 가능토록 한 것을 액화천연가스 또는 LNG(Liquefied Natural Gas)라 한다.

천연가스는 가스전에서 산출되는 것과 석유에 수반하여 산출되는 것이 있으며 특히, 후자를 수반가스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다.

천연가스중 지표에 나와 감압할 때 응축하는 Condensate Gas전의 가스는 비교적 무거운 성분을 함유하지만 건조가스전 또는 수용성 가스로서 지하에 존재하는 것은 메탄가스가 대부분으로 에탄이상의 무거운 성분을 거의 함유하지 않는다. 또 수반가스는 석유와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가스의 조성은, 메탄에서 고분자탄화수소까지의 폭 넓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천연가스에는 가스 정으로부터 다량의 탄산가스, 황화수소, 물 등의 불순물을 함유하는 것이었다. 이들 중 탄산가스, 황화수소는 장치에 부식을 일으키고, 물은 Process 중에 가스 수화물을 생기게 하여 운전중의 장애원인도 되므로 이들의 불순물은 천연가스를 정제할 때 미리 제거한다.

천연가스를 액화하여 LNG로 할 경우 이들 불순물외에 메탄보다 물점이 낮은 질소등의 불응축성 가스나, 메탄보다 무거운 탄화수소는 분리된다. 따라서 LNG중의 메탄농도가 아주 높게 되므로 편의상 LNG의 물성은 액화메탄의 물성으로 대응하여도 큰 차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