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별거 아닌 사실!

왜 고양이는 캐트닙(Catnip)을 좋아하는 걸까?






박하과의 캐트닙은 잎과 줄기를 비비면 네페탈락톤이라는 화학물질을 내뿜는 식물이다. 이때 이 향기를 맡으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캐트닙에 몸을 문지르거나 가지고 놀거나 어쩔때는 먹기까지 하면서 황홀경에 젖어든다. 

이러한 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 네페탈락톤이 고양이과의 페르몬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네페탈라톤에 몇 분간 노출되어 반응한 고양이는 이 후 한두시간동안은 캐트닙에 관심을 갖지 않다가, 어느시점이 되어 화학물질이 다시 작용을 하면 처음처럼 또 몇 분간 비비고 물어뜯는 반응을 보인다.




겉으로 보기엔 이런 마약같은 효과가 있지만, 캐트닙은 고양이에게 유해하거나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 연구자의 대부분은 네페탈락톤이 고양이의 뇌를 자극해 향이 느껴지는 곳을 비비도록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양이가 과도하게 캐트닙을 과다 복용하게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고양이는 설사를 하거나 토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고양이가 캐트닙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유전적으로 네페탈락톤에 반응하는 것이 정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고양이의 약 70%만이 캐트닙에 반응을 한다. 게다가 생후 몇주 안된 고양이는 이에 반응을 하지 않으며, 몇몇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싫어한다.

캐트닙을 싫어하는 것은 어린 고양이 뿐만이 아니라 바퀴벌래, 모기, 파리, 흰개미 등도 싫어한다. 놀랍게도 네페탈락톤 추출물은 모기방충제로 많이 쓰이는 DEET(N-Diethyl-meta-toluamide)보다 10배 이상의 효과를 보인다. 다만 사람의 피부에 뿌리게 되면 네페탈락톤의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옷같이 피부에 닿지 않는 곳에 뿌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