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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ineering 회사라는 말 자체도 범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조금씩 성격이 달라지고 다양한 정의를 갖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로는 일종의 consulting회사의 형태를 갖기도 하고 또 중/소규모의 engineering회사는 engineering의 다양한 분야중 특정분야만을 전문으로 하며 대형회사의 하청업무를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이야기의 진행을 위하여 화학공장 건설업을 대행하는 종합 engineering회사를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화학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야의 engineer들이 engineering 회사에 함께 모여 분업화된 일들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각각에 대해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process engineer : 화학공장이 복잡한 proces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process를 이해할 수 있는 chemical engineer (또는 process engineer)는 당연히 필요하겠죠? process engineer는 project 초기에 여러가지 계산들을 진행하며 공정의 안전성이라든지, 운전성등 process 측면에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게 됩니다.

- rotating engineer : 화학공장에는 물질이송등의 목적으로 pump, compressor, blower등의 동력기계를 취급하게 되는데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들의 기술검토를 진행하는 기계공학전공 engineer(특히 rotating machine)도 필요합니다. 동력기계가 대개는 전기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기계공학전공자라도 전기에 대한 이해도 어느정도까지는 필요합니다.

- stationary engineer : 화학공장에는 tower, drum, separator, reactor등의 설비들도 설치됩니다. 이들의 기술검토를 위해 stationary equipment engineer가 필요한 데 이 분야 역시 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담당하게 됩니다. 이 일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설비의 기계적 강도 계산이라든지, 재질의 부식성, 용접등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 civil engineer : 이들 설비가 대부분 steel structure위에 설치된다는 점에서 토목엔지니어(civil engineer)도 필요합니다. 또한 부지내에 설치되는 건물이 있다든지, ground에 concrete paving이 필요한 경우 이들 업무 역시 civil engineer가 담당하게 되지요.

- piping engineer : 설비간의 연결이 대개는 piping에 의해 연결된다는 점에서 piping engineer역시 필요합니다. 대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담당하게 되며 이 업무를 맡기 위해서는 piping 재질의 부식성은 물론 공정 운전조건에 따라 변화하는 piping stress를 계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 electric engineer : 화학공장은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며 상당부분 전기 에너지가 사용됩니다. 또한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전기와 달리 높은 전압을 사용하며 전기 스파크가 발생되면 폭발같은 사고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방폭에 대한 지식등 이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개는 강전분야에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기공학 전공자가 담당하게 됩니다.

- instrument engineer : 화학공장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압력,유량등을 측정하는 각종 측정장치는 화학공장 운전에서 눈의 역할을 하며 이들 값을 전송받아 DCS등을 이용하여 공정을 control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측정장치의 원리, 공정제어, DCS system을 잘 이해하고 있는 이들이 이 업무를 담당하게 됩니다.

- 인허가 담당 engineer : 화학공장과 관련된 환경/안전 규제사항에 대해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해 나가는 인허가 담당 엔지니어 역시 필요합니다. 이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법규에 밝은 지식이 필요하며 화학공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역시 필요합니다.

- CAD operator : 화학공장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도면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를 위해 PC를 이용하여 도면을 만들어 내는 CAD 담당 operator가 필요합니다.

- Document handler : project과정에서 각 dicipline에서 만들어 내는 엄청난 양의 서류들을 잘 관리하기 위해 document secretary도 두고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 Project manager : 하나의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책임지는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를 뜻합니다.

- 구매담당 engineer : 각각의 설비, 장치들에 대한 기술검토는 각 dicipline에서 진행하지만 실제의 구매업무는 별도의 구매담당자가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들은 수출입 절차, payment condition, 물류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협상능력도 필요로 하게 됩니다.

- 프로젝트 관리조직 : prject manager를 도와 project진행을 관리하는 조직을 의미합니다. 이들의 임무는 project cost control, schedule관리는 물론 payment 관리등 각 dicipline에서 진행해 나갈 수 없는 부분을 보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견적담당자 : project 수주를 위해 전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이 얼마나 될 것인지 견적을 작성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때로는 견적단계에서는 각 dicipline에서 차출된 사람들이 이 일을 진행하다가 project 수주 후에는 dicipline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합니다.

- 영업담당자 : 최초 project 수주를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견적 작성을 총지휘하며 project 수주를 위한 가격협상도 담당합니다. project 수주 후에는 프로젝트 관리조직으로 흡수되기도 합니다.

이렇듯 각 dicipline 별로 구분을 지어놓기는 했지만 자신의 분야는 물론이고 상대 dicipline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는 필요합니다. Engineering 회사의 조직은 대개 이러한 구분을 기준으로 project의 규모에 따라 인원수는 조정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아주 작은 규모의 project인 경우 별도 조직을 두지 않고 2~3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모든 dicipline을 분리하지 않고 한사람이 2~3개의 dicipline에 대해 겸임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Engineering회사의 조직을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프로젝트 관리조직, 그 중에서도 project engineer입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조금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